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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유튜브채널 MY Dream JOBS TV에서 중학교 교사 강용철선생님을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 경희여중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는 강용철이라고 합니다.
1, 중등학교 교사는 어떤 직업인가요?
먼저 첫 번째는 자기 전공 교과목의 내용을 효과적으로 아이들한테 가르치는 것이고요. 두 번째는 아이들의 입장을 이해해서 아이들과 소통을 하고 상담을 하고 생활지도를 하는 그런 역할을 맡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학교 사회가 돌아가는 데 필요한 행정적인 업무를 하는 그런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2. 어떤 계기로 중학교 교사가 되셨나요?
저는 어렸을 때 매우 꿈이 많았습니다. 태권도 사범님도 되고 싶고 무슨 미용사도 되고 싶고 굉장히 꿈이 많았는데 ‘이 모든 꿈을 이룰 수 있는 최고의 직업이 무엇일까?’ 고민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제 결론은 바로 교사였죠. 왜냐하면 제 제자 중에 태권도 사범님이 나오고 미용사가 나오면 제 꿈을 이뤄줄 수 있는 최고의 직업이라고 생각을 해서 일찍부터 남들과 함께 소통하고 뭔가를 의논하고 고민하는 것에 흥미가 많아서 교사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3. 중등학교 교사가 되기 위한 과정을 설명해 주세요..
중학교(고등학교) 교사가 되기 위해서 세 가지의 과정이 있는데요. 먼저 첫 번째는 사범대학교에 진학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사범대학에서 본인의 전공을 선택한 교과에 들어가셔서 중등교사 자격증을 따시는 방법이 있고요. 두 번째는 일반 대학교의 교직과정이 개설된 특정 전공을 하면서 동시에 교직을 이수하시면 됩니다. 세 번째 방법은 교육대학원을 가는 방법인데요. 교육대학원을 졸업하면 마찬가지로 같은 자격을 획득하게 됩니다. (현재 교육부에서 2026년까지 교직과정의 단계적 감축 발표를 한 상황이며 교직과정 폐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세 가지 중에 거의 한 가지 정도의 선택을 하셔서 중등학교 교사의 자격을 얻게 되고 나중에 임용고사라든가 사립 공채 시험을 통해서 경쟁을 통해 선발이 되어 학교로 들어오게 됩니다.
4. 중등학교 교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 자질은?
먼저 자기가 선택한 전공 공부를 좋아하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국어 교사인데 국어 과목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매우 중요하고요. 그다음은 나의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 교수법과 관련된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만나는 학생들을 이해하는 그런 역지사지의 마음, 배려심, 애정 이런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할 수가 있고요. 학교도 일종의 회사와 같은 시스템이 있기 때문에 일정한 행정 능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합니다.
5. 중등학교 교사는 한 과목만 잘하면 되나요?
근데 요즘 시대의 흐름상 창의적인 교육, 융합적인 교육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가 예를 들어 국어 교사라고 해서 국어교과만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인성적인 내용들, 창의적인 내용들, 또 다른 교과목 선생님과 협업을 해서 하는 수업도 있기 때문에 내 교과 공부를 제일 열심히 해야 되는 것은 맞는 얘기인데요. 그 이외에 풍부한 시사 상식 정보 교양이 필요한 것도 중요합니다.
6. 중등학교 교사는 방학을 어떻게 보내나요?
교사가 아닌 사람들이 제일 부러워하는 게 퇴근이 빠르고 방학이 있다는 점 이런 걸 굉장히 부러워하시는데요. 글쎄요. 많은 선생님들이 방학 때 집에 앉아서 편안히 놀지만은 않습니다. 많은 선생님들이 학교에 나와서 근무를 하시는 경우도 있고 교재를 연구하시는 경우도 있고 무엇보다 자기의 수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 연수나 연구를 하는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좋은 수업을 위해 좋은 교육을 위해서 방학 때에도 잠을 못 자고 땀을 흘리는 이 땅의 교사들이 매우 많습니다.
7. 똑같은 내용을 반복 수업해야 하는 지루함이 있지 않나요?
똑같은 내용을 여러 번 하니까 재미가 없을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시는데요. 의외로 똑같은 내용을 여러 번 해도 굉장히 다른 양상이 펼쳐집니다. 그 이유는 아이들이 다르고 수업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교사들이 교과서의 내용을 재구성해서 수업을 하는 편입니다. 따라서 한 시간 한 시간이 똑같은 내용의 반복이 아니라 매일매일 새로운 만나는 영화와 같은 그런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8. 중등학교 교사의 장단점은?
일단 아이들을 만나 생활할 수 있다는 점, 즉 아이들을 좋아하는 사람한테는 최고의 직업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고요. 특히 내 전공 교과의 내용을 아이들한테 가르친다는 측면에서 어떤 학문적인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직업이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학교에서 함께 생활하니까 늙지 않는 느낌, 생동하는 느낌, 아이들과 함께 공감하는 느낌이 있어서 저는 성향만 맞다면 아주 최고의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선생님과 좀 이렇게 맞지 않는 학생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뭐 좀 힘든 학생을 만나거나 이럴 때 제가 뭔가 잘 이끌어주지 못하거나 아이하고 갈등이 생길 때 고민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 아이의 인생에서 나는 어떤 역할을 해야 되는가 고민을 하다 보면 이 결코 쉬운 직업은 아니구나 이런 걸 느끼는데요. 그 어려움을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생각한다면 이 아이를 바르게 키워서 좋은 어른으로 만든다면 그 어려움을 극복하는 최고의 대안이 아닐까 싶습니다.
9. 일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워낙 아이들이 다양해서 사건도 많고 해서 다양한 기억이 떠오릅니다. 예를 들어 교실에서는 도난 사고 같은 게 생겼을 때 참 곤란함을 많이 겪습니다. 또 학교에서 문제가 일어나지 않고 밖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다른 지역사회에 피해를 주었기 때문에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되지라는 고민이 굉장히 많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점은 제가 최선을 다해서 아이를 위해서 힘을 쓰고 노력하고 애썼는데 아이가 그 진심을 몰라줄 때가 제일 고통스러운 것 같습니다.
10. 일하면서 가장 보람되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참 재밌는 것은 졸업을 하고 찾아오는 제자를 보면 꼭 그렇게 속을 썩이거나 안 좋았던 사건을 겪었던 아이들이 오히려 수줍게 다가와서 이렇게 인사를 하는 걸 보면 오히려 이 직업은 더 보람 있는 직업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최근에 선생님이 돼서 찾아온 제자가 있었는데요. 그 제자의 말을 듣고 저는 눈물을 글썽였는데 제가 가르쳤던 그 수업을 기억하고 자기 또한 그걸 이어받고 싶어서 선생님이 됐다는 제자의 이야기를 듣고 제가 가는 길이 맞는 길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11. 중등학교 교사의 일과를 알려주세요.
일반적으로 한 8시에서 8시 반 사이에 출근을 하십니다. 규정적으로는 하루에 8시간 정도 근무를 하시는데요. 출근한 이후에는 학교 공문이라든가 행정적인 내용을 좀 확인하는 편이고요. 또 오늘 있을 수업을 준비하기도 합니다. 또 아침 조회라고 해서 중요한 전달 사항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그다음 오전에는 자기한테 주어진 수업시간에 들어가서 열심히 수업을 하고요. 그리고 계속해서 수업을 하는 게 아니라 빈 시간이 있습니다. 그럴 때 식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교재를 연구하거나 회의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후에도 마찬가지로 수업이 진행이 되고요. 방과 후 수업이 있는 선생님은 수업을 하시기도 하고 또 회의가 있으면 회의에 참석하기도 하시고요. 또 학생과 상담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12. 교사의 직업병이 있나요?
교사의 직업병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먼저 목소리가 변하는 성대결절이라고 할 수가 있겠죠. 이 화면을 보시는 분은 못 믿으시겠지만 제 목소리는 굉장히 맑고 투명했어요. 그런데 학교에 들어와서 10여 년이 지나니까 어느덧 목소리가 좀 변화가 오는 걸 느꼈고요. 또 하나의 직업병은 이제 하지정맥류라고 해서 좀 생소하게 들리실 수 있는데 다리 이렇게 허벅지 뒤에 힘줄이 튀어나오는 그런 병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하루 종일 서서 근무하다 보니까 그런 병이 생기는 경우가 있고요.
13. 중등학교 교사는 언제까지 할 수 있나요?
일반 교사는 62세까지가 정년입니다. 그래서 62세까지 계속해서 교사 생활을 할 수 있는데 최근에는 명예퇴직이라고 해서 미리 정년퇴직을 하기 전에 일정한 연도가 지나면 서류를 내서 퇴직을 신청할 수 있고 하지만 일반적으론 62세까지 정년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직업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14. 중등학교 교사의 전망은 어떤가요?
어떤 직업적인 안정성 어떤 사회적 지위 그다음에 어떤 다양한 여건이 조성돼서 선호직업 1위가 됐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런데 실제 사회 문화의 변동의 측면에서 보면 요즘 저출산 시대에 들어섰기 때문에 우리도 고령화로 가고 있는 사회 상태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이들이 점점 줄고 있기 때문에 학교에 큰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학급 수가 줄어들고 한 학급당 학생 수가 줄어드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당연히 교사 수도 조정이 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교사를 선발하는 그런 평가 시험들의 인원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인원이 늘어날 거라는 전망은 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현재의 시스템이 유지되거나 약간의 축소 이렇게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15. 교사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중에서 어떤 내 특화된 영역을 계속해서 공부하고 싶은 친구들, 또 그 내용을 친구들과 나누고 싶은 친구들, 그리고 학생들과 함께하는 걸 즐기는 친구들이라면 굉장히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무엇보다도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사람을 키운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직업입니다. 여러분 중에 중학교 교사를 희망하는 분이 계시다면 함께 교단에 서서 만날 날을 기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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