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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정보-직업인 인터뷰: 화가(artist)

모닥불 직업 2024. 9. 15.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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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유튜브채널 MY Dream JOBS TV에서 김근중 화가를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화가 김근중입니다. 반갑습니다.

 

 

1. 화가는 어떤 일을 하나요?

 

화가는 그야말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죠. 그러니까 마음에 드는 물건이나 풍경이나 혹은 사람을 자신이 원하는 재료로서 표현을 하는 사람.. 그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동양화란 무엇인가요?

 

요즘에는 동양화의 특징이 많이 사라졌는데 과거에는 동양화라고 하면 지필묵이라고 종이, , 먹 이 세 가지 가지고 작업을 했거든요. 그것을 수묵화라고 얘기를 하죠. 그런데 요즘은 그 수목화가 많이 사라졌어요. 그래서 현대에 오면서 서양화하고 별반 다를 바가 없어요. 그런데 다만 다르다는 것은 한국적인 취향이 좀 있는가 정서가 좀 묻어나는가 그 차이가 있죠.

 

 

3. 어떻게 화가가 되셨나요?

 

저 같은 경우는 어릴 때 목적을 두고서 화가가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없고 할 줄 아는 게 그림 그리는 거밖에 없어가지고 그림을 그리다가 보니까 미대를 가게 됐고 미대를 가다가 보니까 또 그림을 그려서 화가가 됐습니다.

 

 

4. 미술관련 학과를 꼭 나와야 하나요?

 

외국에는 미대 안 가고서 작가 된 사람도 많이 있다고 생각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학교라는 시스템을 꼭 거쳐야지만 된다고 이렇게 고정관념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근데 학교 미대를 간 사람들 작품이 대체적으로 순수성이 좀 떨어질 수도 있는 면이 있어요. 왜냐하면 누가 지도해 주는 것에 따라서 그리다보면 창의성이 좀 부족할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미대 쪽도 요즘은 옛날보다 많이 발전해 가지고 선생님들이 그냥 지도하는 대로 따라가지 않고 자기 개인의 독창성을 살리는 쪽으로 많이 유도를 하고 있어서 그래도 미대에 가는 것이 안전할 수는 좀 있겠죠.

 

 

5. 화가가 되기 위한 조건을 말씀해주세요.

 

(1) 자기표현을 잘하는 사람, 자기 속에 있는 것을 잘 끄집어내서 직설로 얘기 잘하는 사람 그리고 남의 눈치 안 보는 사람 이런 사람들이 좋은 작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 견디는 것이 힘이다. 견디는 자가 이긴다 이렇게 생각을 해요. 거기에 테크닉이고 뭐 그런 거 다 필요 없고 잘 견디면서 자기 세계를 유감없이 표현하는 것, 그리고 싶은 대로 표현하고 싶은 대로 그거 하나면 충분히 훌륭한 작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6. 화가가 되려면 유학은 필수인가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왜 외국에 유학을 가려느냐면 선진적인 어떤 기술적인 방법도 배우러 가지만 그들의 자유로운 사고를 배우러 가거든요. 자유로운 영혼, 자유로운 사고를 배웁니다. 그럼 자유롭다는 것은 뭐냐 하면 남의 눈치 안 보고 자기 걸 잘 표현한다는 소리잖아요. 유학을 안 가도 여기에서도 자기 것을 잘 표현할 수 있죠. 자신을 솔직하게 표현하기만 하면 되지만 대체적으로 유학을 가서 그 자유로운 정신을 더 잘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유학을 많이 가는 것입니다.

 

 

7. 화가는 예민해야 하나요?

 

저는 그렇게 봅니다. 그렇다고 신경질적이다라고 보면 곤란하고요. 감각이 살아있어야죠. 그러니까 남들처럼 무심하게 지나치고 둔한 것보다는 감각이 예민하게 살아있어서 섬세한 것도 포착해 낼 수 있고 즉시 옮길 수 있는 결단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8. 화가라는 직업의 장점은?

 

예술은 왜냐하면 우리가 빵만 가지고 살 수 없잖아요. 삶을 즐겨야 되는데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원천이 어디서 오냐면 예술에서 오거든요. 저는 화가의 삶은 인생에 있어서 숨구멍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숨을 쉬어야지 살 수 있듯이 많은 사람들이 예술적이 되기를 바랍니다.

 

 

9. 화가라는 직업의 단점은?

 

경제적으로 힘들 가능성이 있다. 그거는 각오해야 됩니다. 인생의 쓴맛도 보고 어려움도 겪고 그런 데서 그러한 감정들도 다 그림으로 성화되고 그럴 때 정말 좋은 작품이 될 수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대가 된 사람들은 모두 그런 마음을 가지고 그림을 그렸다고 보거든요. 그림 그리면서 먹고사는 데 신경 쓰려면 아예 그림을 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10. 그림 그리면서 힘들었던 기억은?

 

예술가의 고뇌, 고통 이런 건 책에도 많이 나와 있잖아요. 근데 저도 작업을 하면서 천당과 지옥을 밥 먹듯이 왔다 갔다 합니다. 한 가지 일을 두고 이럴까 저럴까 선택을 못할 때, 그러니까 저기다 무슨 색을 칠할까 선택을 못할 때, 여기다 어떤 형태를 넣을까 말까 이렇게 선택을 못할 때가 제일 어렵더라고요. 일단 마음에 끌리는 대로 선택해보고 해 본 다음에 평가를 해보는 거지요. 아 이게 결국은 아니었구나 그러면 다시 돌아서면 되고 근데 거기서 망설이는 것이 힘든 거죠.

 

 

11. 보람되었던 순간은?

 

그런 과정을 끝내고서 정말 그 그림하고 일치가 되어서, 그 속에서 정말 즐기고서 돌아보니까 그림이 마음에 들게 됐을 때 정말 보람을 느끼고 정말 살맛 나고 그림 정말 해볼 만하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 거죠.

 

 

12. 하루 일과를 알려주세요.

 

학교 수업만 끝나면 학교에는 미안하지만 작업실로 달려와서 작업을 하고, 또 학교 안 나가는 날도 작업하고 맨날 그림만 그리고 있어요. 그래서 어느 날 저도 너무 그림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 때도 있는데 그림을 그리고 있을 때 마음이 편하고 좋으니까 그냥 매일 그러고 있죠.

 

 

13. 직업병이 있나요?

 

저 오십견에 걸려가지고 양쪽 팔을 완전히 못 써가지고 옆사람이 도와줘야 옷도 입고 그랬었는데 뭐 이 병원 저 병원 다 다녀봤어요. 결국 운동 부족인데 그러니까 평상시에 운동 틈틈이 해두세요.

 

 

14. 수입은 어느 정도 되나요?

 

현재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그림 팔아서 생활하기가 참 어려워요. 아주 유명한 작가 몇몇 빼놓고는. 그래서 어떤 방법이 있냐 하면 우리나라만 봐서는 안 되고 국외도 봐야 됩니다.. 그러니까 국제적인 작가가 되겠다고 생각을 해야지 되죠. 그러면 경제적인 것이 풀릴 가능성도 많아요. 지금 청소년들이 화가가 될 쯤이면 더 상황이 더 좋아지겠죠.

 

 

15. 화가는 언제까지 일할 수 있나요?

 

화가는 죽을 때까지 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좋은 작업을 해야지 가치 없는 작업을 해서는 안 되겠죠. 제일 중요한 건 솔직하게 자기를 표현하는 것, 그게 최초이자 최후의 관문이라고 생각을 해요.

 

 

16. 화가의 전망은 어떤가요?

 

전망은 아주 밝죠. 회화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회화 쪽 말고 작가 말고 다른 쪽 IT, 게임이나 디자인이나 가더라도 훨씬 더 유리해요. 창의성이 있기 때문에 잘 그려내고 적응을 잘해서 우리 회화과 나온 학생들이 디자인 쪽을 가도 팀장을 잘하더라고요. 창의력이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모든 분야에서 다 적용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광범위하게 쓰일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17. 앞으로의 계획은?

 

이렇게 새롭게 바꿔서 시작한 지 1년 남짓 됐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우리나라 미술계에서 작가 김근중이의 작품이 이렇게 새롭게 바뀌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 첫 번째고 인사동 통인 화랑에서 전시를 하는데 그쪽에서 확인시키고 그다음에 외국으로 나갈 거예요. 외국 쪽에서 더 평가를 좋게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저나 화랑 관계자도 생각을 하고 있고 여태까지 작업 활동을 하면서 성장했던 것보다 더 많은 성장을 하지 않을까 기대를 좀 하고 있습니다.

 

 

18. 화가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화가를 지망하는 여러분들 정말 예술가를 선택해서 인생의 예술의 꽃을 한번 피워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저도 이 길을 수십 년간 걸어왔지만 정말 해볼 만한 길이다. 절대로 후회하지 않고요. 다시 태어나도 예술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한번 과감하게 도전해 보시길 바랍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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